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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해석 : 시간은 모든 것을 붕괴시킨다. 당신이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매우 복잡한 서사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줄 곧 하나라고 느꼈다.생존과 이상 그리고 사랑.극단적인 생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당신은 과연 무엇을 택할 것인가?도덕성, 인류애, 인간의 존엄성은 숭고한 가치이지만 생존보다 앞서는가, 아니면 생존 위에 이러한 가치가 있는가?아니면 다른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가? 1. 예원제책의 시작부터문화대혁명이는 생존과 인간의 도덕성 사이의 갈림길에서 극명하게 나뉘는 사람들을 묘사한다.대부분이 생존을 택한다.예원제는 이런 인류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외계 생명체, 삼체에게 지구 정복을 요청한다. 2. 뤄지뤄지는 대단히 특이한 인물이다.어떤 가치에도 무관심하다. 심지어 생존에도. 인류의 생존에는 더더욱 무관심하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그런 그가 책의 중후반부.. 2025. 7. 3.
[퇴사 d-2] 회사가 사라지자 '게으른 나'를 다시 만났다. 문제는 게으른게 아니라 게으른 나를 바라보는 게 힘들다는 것이다. 형식 : 대화체주제 : '게으름'에 대한 긍정적 시각 나는 요 며칠동안 나의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있어.퇴사를 결정하고 며칠간은 들떴었고 또 며칠은 불안, 우울이 공존했어. 그리고 게으른 나를 발견했어. '회사'라는 존재가 사라지니 '게으른 나'라는 새로운 빌런이 등장한 것 같았어.너에게 '게으른 나'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 게으른 이유를 잘 생각해보라고 했잖아? 그래서 생각을 했어. 게으른건 상관없었어. 게으른 나의 모습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게 힘들었지. "나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힘들어할까?" 고민했어. 방안에서 혼자 있을 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않는 상태를 힘들어 해서 항상 미디어를 보고 있었어. 오히려 밖에 나가서 걷고 뛰고 할때가 돼서야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어. 그 결론은 뭐든 내려놓.. 2025. 6. 8.
[퇴사 D-4] 불안감엔 걷기가 최고 불안할 땐 걸으며 머리를 팽팽 돌리는게 최고다. 삶은 참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 과정 같다.일과 사랑 그리고 돈 이 세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근사해를 푸는 과정.근데 가장 효율적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으려면 한 가지에 집중해서 나머지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각각에 휘둘리면 결국 어느 것 하나는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온다. 지금의 나처럼.지금은 돈만 깔짝 추구해본 상황.의미를 찾을 수 없어서 나를 소모시키는 것을 느꼈고 마음과 감정적 여유가 없어진 나는 사랑할 여유조차 없었다. 잠깐 내가 퇴사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회사는 나를 피폐하게 만드는 곳이었다.야근을 하지 않으면 눈치가 보였고, 회의에서 팀원들은 하나같이 '나 열심히, 많이 일했소, 나 고생했으니 뭐라하지 마소'라는 메시지만 전달되었고, 서로에.. 2025. 6. 6.
나의 퇴근시간은 노터치해줬으면 최근 부서를 옮겼다.부서를 옮기고 보니 지난 부서와 현 부서의 장단점을 알게된다. 지난 부서는 일과 사람이 빡빡하고 결과에 본인이 책임지는 분위기였고 대신 퇴근시간은 자유로웠다.본인 업무에 대해서 전체적인 컨트롤은 본인만이 알고 있었고 간섭이 없었다.'결과 중심'의 부서였다. 지금의 부서는 정반대로 '시간을 채우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서인 것 같다.아직 정확히 파악은 되지 않았지만 먼저 퇴근하면 일이 적은 것으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있는 듯하다."남보다 먼저 퇴근한다는 건, 그만큼 남들보다 일이 적다는 의미야"라고 직접적으로 듣기도 했다.거참. 솔직히, 바로 들이받고 싶었다."업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근데 퇴근시간 자체에 대해 뭐라하시는 건 이해가 잘 안됩니다."라고나 분명 내.. 2025. 4. 16.
독서, 일기, 100곡 카피, 복싱 어제의 일기에서 30살, 허한데 뭐할까 고민했다. 무작정 스터디를 열어 공부를 해볼까(제2외국어, 중국어) 고민하다가정말정말 하고 싶은걸 생각했을 때,돈이 이미 너무 많다고 생각했을 때,뭐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나는 작곡이 여전히 하고 싶다. 그래서 기타로 100곡을 카피해보기로 했다. 첫곡은, '내사랑 내곁에' 이다. 2025. 4. 11.
서른살, 뭔가 허한데 뭘하면 좋을까 요즘에 하는 것들이 뭔가 연속성, 몰입,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고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이렇게 적지 않으면 그냥 시간이 흘러가버리는 것 같다. 최근 내가 했던 것들을 기록해보려 한다. 1. 2025년 4월, 2번째 퇴사선언다니고 있는 회사에 2번째 퇴사 선언을 했다. 그리고 현재, 여전히 잘 다니고 있다..ㅋㅋㅋ지금 생각해보면 참 다행이다 싶다.금융위기가 '온다온다,,,오나,,?'하고 있던 참에 트럼프가 '와라!'하고 관세 폭탄을 던졌다.만약 생퇴사를 했더라면 상당히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꼈을 것 같다.또, 내가 몸담고 있는 산업이 조선, 방산 쪽이라 지금의 위기상황에서는 조금 안전한 지대에 있다. 아마 상당히 아쉬웠을 것 같다. 2. 투자 포트폴리오 고민중예전에 한창 투자에 관심을 가지던.. 2025. 4. 9.
복싱 5개월 차 여전히 스파링은 무섭다.대신 머리를 때리지 않는 배치기를 할 때는 너무 재밌고 실력이 는거 같아서 좋다.운동으로 몸에 힘을 빼고 난 후 샌드백을 치면 힘을 뺀채로 꽂히는 느낌이 좋다.가볍게 주먹을 많이 내는 연습을 해야겠다. 2025. 3. 24.
퇴사, 이직 그리고 안주를 고민하는 직장인 일기 나는 중공업에서 일하고 있다. 1년차가 조금 넘었다. 그런데 요즘, 하루에 한 번씩 울컥하고 퇴사를 이야기해겠다가도 바깥 바람을 쐬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 일을 하곤 한다.그러다가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아까 잘 참았다 속으로 생각한다. 이를 반복한다.  나는 사수에게 동등한 직장 동료, 존중하는 직장 후배로 여겨지고 싶다.인정받고 싶다기보다는 함부로 대해지고 싶지 않다.퉁명스럽고 날카로운 말투에 나도 똑같이 쏘아붙이고, 하고 싶은말을 쾅하고 던지고 싶지만 그러지는 못한다.그래서 답답하다. 그리고, 비효율적인 암묵적 규율에 당황스럽다.현장 인원, 사무실 인원 상관없이 구별없이 한데 모여 바로바로 회의하면 의사결정이 빠르고 쉬워서나는 곧장 담당자분과 현장책임자분이랑 회의를 했다.그런데 몇 시간 후, 혼났다.. 2025. 3. 5.
두려움이 아무것도 못하게해 복싱이야긴데 우리삶이랑 비슷한 것 같아 써본다.오늘 스파링에서 어제와 달리 잽을 몇 번 내보지 못했다.맞는 게 너무 무서워서 계속 도망 다니기만 하고 공격을 못 했다. 그렇게 계속 맞다가 경기가 끝났다주먹이 날라올 것 같은 두려움에 막기만 하다가 끝이 났다우리 삶도 비슷한 것 같다. 공포감에 어떤 도전도 하기가 어렵고 맞기만 하다가 끝이 나는.공포감 속에서 계속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수 밖에.어느정도 아픈지 맞아보는 수 밖에. 2025. 2. 18.
스파링 첫 다운당함 어퍼컷이었던 것 같다.맞았더니 붕-철푸덕잘하는 상대가 리듬을 타면서 들어오니너무 무서웠다.이번 스파링으로 느낀점은 상대가 편하게 리듬을 가져갈 수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쨉을 많이 맞추거나, 거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1. 맞더라도 시야는 가져가야한다.그래야 다음 준비를 할 수 있다.2. 안된다면 도망간다. 열심히. 한방향으로 도망가지않고 방향을 이리저리 섞어준다.3. 그러나 오늘 내 쨉을 몇번 맞췄다.맞춰보니, 쨉은 타이밍으로 맞추는 것 같다.순간적으로 나는 추성훈이다 라고 최면을 거니 정말 맞출 수 있었다. 신기했다. 2025. 2. 17.
승패를 떠나 웃는 사람들이 좋아 어릴 때 나는 승패가 갈리는 경기가 싫었다.이기면 좋지만 져서 슬퍼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게 맘이 안좋았다. 그런데 크면서 겪은 대부분이 경쟁이었다. 오늘 lck 경기를 보다가 마지막 선수들의 모습들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게임을 시작하기 전 쭈뼛쭈뼛 화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이기고 지는 경기 속 승리의 환한 웃음과 실수에 대한 아쉬움그리고 경기를 마치고 지어보이는 안도의 웃음 그리고 겸허함 그냥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모습들, 사람들의 웃음이 오늘 너무 좋았다. 나도 경쟁 사회 속에서 인간적인 감정들을 느끼고 무엇보다 인간미있는 웃음을 많이 짓고, 보아야겠다. 2025. 1. 24.
복싱 일기 24.11.01-25.01.06 11월 1일부터 복싱을 시작줄넘기와 스텝을 계속 연습두발로 줄넘기를 하다가 어느순간 한발 콩콩으로 줄넘기가 가능해지고스텝도 조금씩 익숙어색하던 원투가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촥촥 빠르게 원투가 가능그렇게 오 좀 늘었는데? 하는 순간나의 스텝에서 뒷발이 여전히 따라오지 못함을 배우고다시 뒷발이 잘 따라오도록 연습다시 일주일이 지나이제 좀 괜찮나? 할 때 쯤몸의 중심이 너무 앞으로 쏠려있음을 배우고중심을 다시 잡고 연습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관장님이 미트를 잡고 돌아다니며쨉 쨉쨉…원 투원 투 쓰리 포 빠지고 원 투더블 쨉 카운터 원투넓은 범위에서 돌아다니며 쨉을 지르니더 멀리 들어가며 쨉을 해야함을 배우고다시 스텝의 중요함을 느낌그렇게 다시 스텝을 연습팔에는 힘을 빼고그렇게 오늘다시 스텝 연습을 하는데오늘은 팔보.. 2025.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