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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나의 업무 원동력 품질 팀장님

by juhyeonglee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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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의 일이다.
 
이 카테고리에서 나의 회사 이야기를 연재해보고자 한다.
 
먼저, 나의 직무는 라이센시 회사에서의 설계 관련 업무이다.
크게 관리적 업무와 개발 업무로 나뉘는데
관리적 업무로는 생산, 품질, 영업, 라이센서(기술 원청사)에게 요구되는 정보를 판별해 전달하는 것들이고
개발 업무는 해외 라이센서 회사의 신제품 혹은 설계 변경 사항을 국산화하는 것들이다.
그 외 다양한 결함 이슈에 대응하는 것도 있다.
 
정말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데 오늘은, 품질팀장님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
 
문제 상황은
1. 가공이 되지 말아야할 주물 소재면이 육안상 보기 좋지 않게 불규칙적으로 가공된 부품이 발견되었다.

왼쪽이 정상품, 오른쪽이 문제의 그것

2. 사실, 기능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에 여지껏 써왔던 부품이었고
3. 특이케이스로, 해외 원청사에 전달하는 부품이라 클레임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 해당부를 좀 더 보기좋게 할 필요가 있었다. (품질 의견)
4. 그래서 품질에서 제시한 의견은, 육안상 보기 좋지 않으니 주물 소재면도 싹다 깎아버리자는 것.
 
여기서 나의 고민은
1. ±2.5mm 정도의 주물 공차를 고려했을 때, 보기에는 좀 그래보여도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주조 관련 문제들을 맞닥뜨리면서 주조 공차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함을 배웠고(중자 쏠림, 중자 모래 품질, 작업자, 주입.  온도, 주조방안. 등등) 이를 고려했을 때 이정도면 휼륭하다고 생각했다.
2. 0.5mm 안에서 테이퍼드 각도 0.04도 정도로 깎아 달라고 가공집에 요구하는 것이 다소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되었다.
3. 이미 도면 상 꽉꽉 채워진 치수들 사이로 추가 가공 치수를 넣을 엄두가 잘 나지 않았고 기존 도면을 많이 건드려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됐다.
 
그래서 나는 품질팀장님께 이런 나의 생각을 전달했다.
 
돌아온 답은,, "오바하지 마라. 가공집에서 해준다는 데 뭐가 문제냐"였다. 사실 가공집에서 저 가공치수로 해준다는 보장은 없다. 내 생각엔 무리다. 내일 확인해봐야겠지만.

정말 속으로 "오바하지 말라는 말은 삼가해달라. 잔말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내가 맡은 업무에 나의 생각과 판단이 들어가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식의 일처리를 원한다면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요청하시라. (혹은 그런 사람을 채용하시라.)"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 말을 듣고나서 뇌가 각성이 되었는지, 부글부글거리며 열심히 보고서를 만들었다.
한편으로, 원청사의 클레임이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 이해가 되지만 그런 말을 들으니 짜증이 났다.
 
내일, 가공집에 연락해 이렇게 주면 가공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고

아니 일단 바로 책임님께 보고부터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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