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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헌절이다.
학교에는 사람들이 없고 연구실에도 아무도 없이.
좋았다.
맥주랑 포카칩을 사들고 기숙사에 와서 즐겼다.
넷플릭스에서 미드나잇 인 파리를 봤다.

주제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어떤 시대에 살던 인간은 옛날이 좋았지하며 현실을 지루해할 것이라고.
지금 이 시공간에서도 나에게 맞는 공간, 사람은 있다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졌다가 현재에 또 머물다 하는 삶도 좋아보였다.
자기의 주제가 있는 사람들의 특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만의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나는 너무 현실적인 사람이라서,
아니 요즘 세상의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현실적인 것 같은데
맥주 덕분에 몽글몽글한 기분을 느끼고
나도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 그안에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무언가에 맞춰서 발맞춰 살기보다 나에게 세상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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