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애를 한 친구와 헤어지고 4개월 동안 마음가는대로 다해봤다
붙잡아도 보고 그러다가 힘들어서 다시 정리를 다짐하고
그러다가 다시 연락이 오고 그리고 다시 힘들고
그 때는 조금이라도 더 연락을 하고 싶고 안하면 불안하고 마음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내 마음을 정리할 수록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
신기하다.
최근에 튤립 어플을 다운 받아 수많은 사람들의 프로필을 봤다.
그 중 2명과 대화도 나눴다.
다시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취업하면 어디로 이동할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어플을 다운받았다.
새로운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호감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대화하는 것은 알맹이가 없었다.
그래서 어플도 삭제했다.
그 친구와의 연락도 그만뒀다.
6개월간은 나만을 위해 자원을 쓰기로 했다.
이미 헤어진 사이에는 신뢰가 없다.
그래서 나는 더 집착했다.
사귈 때는 단단한 신뢰가 있었지만 그것이 사라지니 나는 집착하게 되더라.
그럴수록 나는 더 힘들더라.
그래서 이제는 오히려 멀어질 수록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
신기하다.
이번 연애로 나는 사랑만큼 일도 우선시하는 스타일임을 알게됐다.
헤어진 직후에는 그 친구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쓰지 못한 것을 후회했지만
이제는 다시 돌아가도 그것이 나의 최선일 것 같다.
오히려 어떻게 그렇게까지 시간을 쓸 수 있었나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그 친구에게 미운 마음은 없다.
수많은 사람의 소개팅 프로필을 보며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우리는 너무 잘맞았지만 동시에 맞지 않았다.
모든 상대가 그렇겠지만 많은 경험으로 최선의 상대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연애는
조금 더 나와 맞는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다.
좀 더 이타적이고 나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삶쓰기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926 (0) | 2023.09.26 |
---|---|
최고가 아니라면 (0) | 2023.09.12 |
나에게 집중하기 (0) | 2023.08.28 |
이런 사람도 있구나 (0) | 2023.08.23 |
인플레에 강한 사람 (0) | 2023.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