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 노래만들기 그리고 장사?

intro.

https://www.youtube.com/watch?v=S_HvTjSNkTg 

"초중고대 학창시절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했던 일이 내가 행복을 느끼는 일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정작 그것을 몰랐다."

시키지 않아도 했던 일은...아마 공부 빼고 '다'다. 초등학생 때에는 비록 장기자랑이라는 의무적 행사아래 내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해야했지만 나는 '노래'를 선택했다. 인순이의 거위의 꿈, 마법의 성, 그리고 이름 모를 어떤 노래를 불렀었다. 기억에만 총 3번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자전거 타기를 매우 좋아했다. 한 번씩 혼자서 축구공을 들고 나가 벽에다가 열심히 차고는 했다. 글라이더 대회(만들기)에 나가기도 했다.

중학생 시절에는 축구에 푹 빠졌다. 너무 좋아서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골을 넣었을 때가 아닌 나의 어시스트로 친구가 멋진 골을 성공시켰을 때이다. 나 혼자 뭔가 엄청난 것을 하기보다는 함께 뭔가를 이루는 것이 기쁨이 더 배가 되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갑자기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mbc 영상동아리에 참가하기도 했다. 9만원의 돈을 들고 갔다가 청소년 반이 있으니 거기서 무료로 배워보라는 이야기에 1년 가량 재밌게 영상을 만들었다. 너무나 즐거웠던 것은 함께 뭔가를 만들고 그 결과물을 함께 즐기는 것이 너무나 너무나 즐거웠다. 그런데 뭔가 나의 기여도가 좀 낮아서 아쉬웠고 나의 뭔가가, 알맹이가 없는 허전함을 동시에 느꼈다.

점수에 맞춰 취업을 위해 그나마 관심이 있었던 과학 쪽인 공대로 진학을 하였다. 기억에 남는 비교과 활동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기자단'활동(글쓰기)이다. 과학 분야에서 정책이야기를 나의 생각을 담아 할 수 있고 새로운 열정있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얕고 교류가 부족한 활동이어서 아쉬웠다. 또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지식 나눔'이다. 다행히 재밌게 공부한 전공 지식을 유튜브를 통해 나누었고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있다. 당시 그런 컨텐츠를 만들면서 밤을 새면서도 열정에 불타올랐었다. 몸이 피곤해도 정신은 너무나 맑았다.

대학 생활 중간의 공익 시절에는 다시 음악에 흥미를 붙였다. 드럼을 배우고, 보컬음악학원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포항불꽃노래대회에도 예선 참가하였다.

졸업 후에는 취업이 아닌 진학을 선택하였다. 학부시절 공대 쪽에서 진로를 찾기 위해 로봇제어 리서치를 하였는데 이를 계속 연구하였다. 한 학기동안 쉬운 난이도의 간단한 로봇팔 제어를 하였고 학회에서 발표를 하였다. 연구활동에서 뭔가 나의 색을 잃어감을 느낀 나는 대학원을 그만 두었다.

지금은 아버지의 인프라를 조금 빌려 나의 장사를 하고 있다. 생계비 정도를 벌고 있다. 그 외의 시간은 온전히 나의 시간이다. 더 이상 공부는 해야할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보다 자유도가 커졌고 리스크도 커졌다. 이제부터 내가 하는 것이 내가 행복한 일들이 될 것 같다.

 

 

1. 영상을 잘만들고 싶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 그러려면 생활에 필요한 생존 현금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유튜브를 하는 것인데 잘만들어야 시간을 투자한 보람이 있다. '잘 만든 영상'에 대해서 이전에 신사임당이 기획이 모든 것의 시작이고 끝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오늘 미키서 역시도 같은 흐름의 이야기를 한 영상을 보았다. 

 

 

2. 나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을 만들고 싶다.

누구나 공감하고 편안해지며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노래들을 카피해보며 어떻게 작곡을 하고 멜로디를 만들고 작사를 했는지 공부해볼 생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4QZZZxVUBLg 

 

 

3. 생계를 위해서는 장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1번과 2번은 내가 행복한 일이다. 큰 것을 기대하기보다 그냥 하는 것 자체에 만족하며 그 과정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시간을 쏟을 수록 나의 실력은 성장할 것이고 언젠가는 이것으로 수익 창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장사를 통해 나의 뭔가를 판매하고 다른 누군가의 가져와 판매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