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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쓰기 일기장

복싱 1년 3개월 차. 요즘 느끼는 점

by juhyeonglee 202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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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싱은 참 좋은 운동이다. 하면 할 수록 더 좋아지는 운동이다. 정말 복싱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다. 기분이 다운될 때, 하루 활동량이 적어 허리가 뻐근할 때, 이별 아픔을 버텨야 할 때, 회사스트레스를 날려야할 때. 그냥 나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쌩쌩하게 만들어주는 데 특효약이다. 거기다가 재밌기까지.

 

2. 나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 이제 조금씩 초보분들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자세와 템포, 주먹내기가 나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체육관에 가면 자신감이 조금 생기는 요즘이다. 나보다 좀 더 잘하는 분들과 하면 다시 겸손해지는데 마치고 듣는 피드백에 성장하는 기분을 느낀다.

 

3. 요즘은 손목이 고질적으로 아프다. 시기별로 아픈 부위가 달랐다. 복싱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발바닥이 아팠고 그러다 좀 지나서 정강이 부분에 알이 배긴듯 아팠다. 발바닥에 불그스름한 물집이 생기고 아물고 그위에 또 물집이 생기고 터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10개월 차 즈음에는 정권부위가 아팠다. 이때까지만 해도 8온스정도의 백글러브로만 훈련했는데 주먹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권부위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10만원을 투자해 12온스 글러브를 착용하자 이 문제는 말끔히 사라졌다.

최근 들어서, 훅과 어퍼를 연습하기 시작했는데 삼각섬유연골(?) 부가 매우 아파 고생을 좀 했다. 훅과 어퍼를 칠 때 손목 각도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살짝 주먹을 말아쥐어 정권부가 타점이 되어야 하는데. 그리고 힘을 빼고 대신 속도를 높혀 쳐야하는데 미숙한 것 같다. 오늘도 복싱을 했는데 좀 통증이 있다..

 

4. 스파링. 체육관에서 매우 약한 강도로 스파링을 종종 한다. 예전에 다닌 체육관에서는 스파링 강도가 약간 상향평준화된 분위기여서 스파링이 너무 무서웠는데 여기서는 정말 재미로 할 수 있는 강도로 진행된다. 요즘의 내 스파링 전략은 잽을 최대한 많이 툭툭 던져주며 상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다가 상대가 확 들어올 때 뒤로 빠지며 투를 넣는다. 그리고 왼손 훅까지 연결. 나오야가 원투 그리고 왼손바디를 자주 쓰는데 나도 언젠가 써보고 싶다. 그리고 문제점은 라운드 내내 스텝을 뛴다는 것. 그래서 후반부에 체력이 빠지면 들어오는 상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나는 가드를 올리고 숨을 고르고. 약간 메이웨더처럼 앞발 쨉, 보다 여유로운 스텝, 원투 할 때 두발정도 앞으로 들어가는 그런걸 연습해야하나 싶다.

아, 그리고 최근 지도스파링을 받으며 집중한 것은 '너무 겁먹지 않는 것'. '가드를 하더라도 상대 주먹을 보며 커트를 할 것'. 최대한 여유를 찾으며 훈련 때 했던 자세를 살리는 것이다. 실제로 스파링 시에 이를 인지하면서부터 꽤 좋아진 것 같다. 그러나 쎈 주먹을 만나면 가드만하게 될듯? 쎈 주먹의 상대는 만나고 싶지 않군.

 

5. 자세. 최근 내가 관장님께 받은 코칭은

1) 잽과 투를 최대한 멀리 뻗을 것. 특히 투를 낼 때 최대 리치에 가기도 전에 다시 당기는 습관이 있었다.

2) 리치를 일부러 죽이지 말고 높이를 살릴 것. 복싱할 때 뒷 발 무릎을 약간 굽혀 보다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수비가 더 중심이 되고 내 공격 범위가 상대에 닿지 않을 확률이 높아졌다. 좀 더 공격적인 자세를 기본자세로 가져가 빠르게 공격을 낼 수 있도록 무게 중심을 좀 더 앞으로 옮겼다.

3) 몸을 가볍게 움직여 줄랑말랑 페이크를 많이 넣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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